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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는 어쩌고 내 차를 빌려 달라는 거야? 그리고 어딜 가는 덧글 0 | 조회 117 | 2021-04-20 21:45:39
서동연  
“네 차는 어쩌고 내 차를 빌려 달라는 거야? 그리고 어딜 가는데?”덕희가 천연덕스럽게 태경을 보며 말했다.@p 31덕희는 박물관 내부가 무너질 듯이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기둥 밖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들고 있던 우산을 녀석을 향해 활짝 펼쳤다.“김도훈? 김도훈이라면.”나는 덕희의 눈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덕희는 내가 만난 어떤 사람보다도 특별했다.“올라와요, 형. 경치가 좋아요.”“천천히 둘러보게. 그 방에 들어간 사람은 자네가 7년 만에 처음일세. 집이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야 생기가 도는 법이야.”“꿈꿨어? 잠꼬대를 하던데?”@p 24갑자기 들이닥친 뜨거운 햇살은 나에게 기묘한 어지러움을 가져다 주었다. 마치 오후의 열기와 함께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를 따라 나의 의식이 상승하는 듯한 느낌이었다.장교는 다시 한번 모자와 군복의 자세를 바로 잡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우며 말한다.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가의 단편을 모두 뜯어내고 그곳에 암호 해독과도 같은 주석과 함께 이상의 시를 넣어 놓은 것이다. 국태환은 누군지 모르는 적에게 비밀의 단서를 넘겨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자료를 태운 것처럼 위장했지만 핵심 단서만은 비밀리에 서재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이상의 시였다. 일이 묘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다.강길준의 시신은 부검을 마친 후 국립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었다. 나는 국립의료원으로 찾아갔다.덕희의 고물 프라이드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달리고 있었다.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던 비는 이제 세상을 삼킬 듯이 퍼붓고 있었다. 새벽 3시가 지난 도시는 무덤처럼 조용했다. 다만 아스팔트를 대리는 빗줄기 소리만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었다.상상하라, 끊임없이 기억하라 169“지금 시가로는 2조 원이 넘는 액수지.”내가 농담조로 덕희에게 불평을 했다.덕희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 이었다. 웨이터가 친절하게 창가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나는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금연이었다. 나는 주머니에 있던 껌을 꺼내 포장을 벗긴 후 기 시작했다. 껌을 으며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다.‘젠장. 어디에 숨어야 한단 말인가.’덕희가 대답했다.녀석은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역력하게 나타내며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펴낸곳 도서출판 미컴경찰서에 도착한 나는 신원조회와 함께 몇 가지 조사를 받았고, 노트북 역시 압수되어 경찰들은 그 안의 파일을 검색했다. 그러나 별다른 심증이 없자 경찰은 방금 전 나를 잡아온 전경을 애꿎게 타박했고, 그래도 체면은 살리려는 듯 앞으로 의15분 늦으셨군요.절망은 푸른빛을 보여라 241“저희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아니 그럼, 안기부에서 우리의 존재를 파악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그럼 이제 곧 안기부 요원들이 들이닥친다는 말이야?”그 서재는 이전에 모았던 어떤 서재와도 구별함을 지니고 있었다. 방 안 공기 전체는 풀지 못한 채 죽어 버린 주인의 비밀을 조금씩 내뿜고 있는 먼지 앉은 장서들의 숨결로 상기되어 있었다.정문으로 향하며 매표소 옆에 위치한 경비소를 힐끗 쳐다보았다. 만약 누군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허사였다. 경비원은 있었지만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다.“방문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찾아뵙고 싶었어요.”나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9시 15분이었다. 그때 MAD는 토요일 저녁 9시에 이곳에서 보자고 했다. 단지 그 말뿐이었다. 자신의 인상착의나 특징에 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설명 없이도 녀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은 막연한 느낌이었다. 마치 꿈속에서 보았던 골목길을 지나는 것처럼 녀석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하지만 물러설 권승택이 아니었어요. 그는 갖은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결국 그 땅을 빼앗고 말았지요.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어요. 문씨 가문이 선산을 옮기기도 전에 권승택은 문씨 선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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